베트남 철강시장 동향과 전망
- 성장 중인 베트남 철강 산업, 하지만 비계획적 생산으로 무역적자 폭은 확대 -
- 변칙적 방법 동원된 수입 증가… 철강재에 대한 수입규제 강화 우려 -

□ 2016년 베트남 철강시장 동향
ㅇ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철강재 가격도 잇따라 인상
- 2016년, 중국, 브라질 등 주요 원자재 수출국의 공급량 감축 전망과 함께 철광석, 코크스, 고철 등의 원자재 가격이 큰 폭 상승함. 강괴, HRC 등 철강 반제품과 완제품 가격도 일정한 시차를 두고 인상됐으며, 인상폭은 철광석 가격의 오름폭과 비슷한 수준이었던 것으로 나타남.


ㅇ 철강재 생산∙소비 모두 2015년 대비 증가
- 베트남 철강협회(이하 VSA)가 추산한 2016년 베트남의 강재 생산량은 총 1750만 톤으로 전년대비 16.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소비량도 전년보다 23.7% 오른 1530만 톤으로 집계됨.
- 2016년에는 특히 건설용 강재 시장의 약진이 두드러졌음. VSA에 따르면, 지난해 베트남의 건설용 강재 생산량은 전년대비 18.3%증가한 850만 톤이었으며, 소비량 역시 20.6% 증가한 840만 톤을 기록함.
- 냉연코일, 용접관, 도금강판도 전년대비 20%를 상회하는 시장 성장률을 달성함.
- 2016년 베트남 철강재시장은 전반적으로 상반기 큰 활기를 띤 후 하반기로 갈수록 점차 열기가 가라앉는 양상을 나타냄. 현지 전문가들은 지난해 상반기 강재 소비량 증가의 원인이 실수요보다는 투기적 수요 확대에 있는 것으로 보고 있음. 철강 반제품에 대한 베트남 정부의 수입규제조치를 앞두고 공급 감소에 따른 시세차익을 기대한 투기세력이 철강재 비축에 나섰기 때문
- 실제로 지난해 3월 22일부로 반가공 철강재(강괴와 봉강)에 대한 베트남 산업무역부의 잠정세이프가드가 발동됐으며, 같은 달 건설용 철강재 판매량이 급증함.


ㅇ 수출 호조에도 철강 무역수지 악화
- 주요 수출시장에서의 잇따른 무역구제조치 피소에도 2016년 베트남 철강업계는 상당한 수출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남. 관세청 예비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베트남의 철강재 수출액은 약 20억3070만 달러로 전년대비 20.6%의 성장률을 기록함.
- 하지만 베트남 철강산업의 무역수지 적자폭은 2015년 약 58억 달러에서 2016년 약 60억 달러로 오히려 확대된 것으로 나타남.
- 이는 수입액 증가에 따른 것으로, 관세청 예비통계 기준 지난해 베트남의 철강재 수입액은 전년대비 7.2% 증가한 80억1600만 달러로 집계됐음.


- 철강재 수입액 증가는 주요 철강재 수입품목의 가격 상승세와 수입량 증가에 따른 것으로, 특히 열연코일과 일부 합금강재 등 현지 조달이 불가능한 철강재 수입 증가가 전체 철강 수입액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됨.
- 이밖에 현지 공급여력이 남아도는 강괴, 도금 강판, 컬러 강판, 합금강도 여전히 수입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중국산 저가제품이 다량 유입돼 현지시장 수급 불균형을 야기하고 가격경쟁을 조장함.


ㅇ 반가공 철강재에 대한 세이프가드 조치, 제한적 효과 발휘
- 강괴, 봉강 등 철강 반제품에 대한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가 일정 부분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파악됨. 이 조치 발동시기(잠정 조치 3월, 최종판정 조치 7월)를 기점으로 해당 품목 수입물량 증가세가 둔화 양상을 나타냈기 때문
- 또한 VSA에 따르면, 2016년 반가공 철강재에 대한 세이프가드 발동 이후 중국산 강괴 수입량이 연초 대비 60%까지 감소했으며, 여타 반제품의 중국산 수입도 급감했음.
- 하지만, 지난해 9월 들어 강괴 수입량이 다시 급증(전년대비 148.6%, 전월대비 227%)한 것으로 나타나 수입규제조치의 효과는 제한적인 것으로 해석됨. 업계 관계자들은 당월 철강재 수입 증가가 수입규제조치 대상 철강재의 수입에 변칙적인 방법이 동원되면서 늘어난 수입량 때문인 것으로 의심함.


□ 2016년 베트남 철강업계의 주요 이슈
ㅇ 수입 철강재에 대한 잇따른 수입규제조치 발동
- 2017년 1월 기준, 베트남이 수입 철강재에 대해 내린 총 5건의 수입규제조치(조사 중인 규제 포함) 가운데 3건이 지난해에 내려졌음.
- 중국발 저가 철강의 유입량 증가에 따른 피해를 호소하는 현지 기업이 늘어나면서 베트남 정부의 자국 철강산업 보호 움직임이 가시화되는 상황


ㅇ 수입규제조치의 부작용… 합금강으로 위장한 강재 수입 급증
- 지난해 3월부터 발효된 세이프가드 조치로 철강 반제품에 대한 관세가 높아지자 이를 회피하려는 무역업자들의 불법행위가 속출하고 있음. 세이프가드 조치 대상에 포함되는 중국산 철강재가 조치 미대상 합금강으로 위장돼 베트남에 반입되고 있는 것. 이로 인한 베트남 국내 철강업계의 손실도 막대한 것으로 나타남.
- 이와 관련해 VSA는 베트남 국내 유관기관과 협력해 정부 당국에 이 사안에 대해 건의하고, 강력한 제재조치와 무역기술장벽(TBT)마련을 촉구하는 등 위장 합금강의 자국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대응책 찾기에 고심하고 있음.

ㅇ 포모사(Formosa)의 유해폐수 무단방류 사건
- 지난해 4월 발생한 베트남 중부지방 어류 집단폐사의 원인이 대만 진출기업 포모사 하띤(Ha Tinh) 공장에서 방류한 독극물 오염물질에 있는 것으로 최종 결론 내려짐.
- 해당 사태에 대한 책임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포모사 측은 피해지역의 경제적 손실보상 및 해양오염 복구를 위한 보상금 5억 달러 지불과 폐기물 처리시설의 개보수 및 폐수∙폐기물 방출 전 독성물질의 완벽한 처리를 약속함.
- 이 사태로 인해 당초 2016년 말로 예정됐던 포모사의 1단계 프로젝트 가동 시일이 무기한 연기된 상태임.
- Formosa의 1단계 프로젝트에서는 베트남 최대 규모와 최저 생산비용을 자랑하는 4000㎥ 용적의 대형 고로가 운용될 계획. 주요 생산품목은 HRC(열연코일), 강괴 등으로, 이 프로젝트가 본격 가동될 시 베트남 국내 강괴 수요 기업들의 생산비 절감 및 시장경쟁력 확보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음.

ㅇ 미국, 베트남 경유 중국 철강제품에 대한 우회 수출 조사 착수
- WSJ(월스트리트 저널)의 11월 6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수입관세 회피를 목적으로 베트남을 경유해 수출되는 중국 철강재에 대한 공식 조사에 들어갔음.
- 이는 중국 철강업체들이 미국의 고율 수입관세 회피를 목적으로 자사 제품을 베트남으로 수출, 아연 코팅 등 베트남산으로 분류되기 위해 필요한 일정 가공을 실시한 뒤 미국으로 다시 대거 수출하고 있다는 미국 철강업계의 주장에 따른 조치임.
- 중국의 우회 수출이 미국이 베트남산 철강제품에 저율의 수입관세를 부과하는 점을 악용한 사례로 해석됨에 따라, 중국의 불법 수출을 막기 위한 미국의 향후 제재조치가 순수 베트남산 철강제품의 대미 수출에까지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됨.

□ 2017년 전망
ㅇ 고로용 원자재(철광석, 코크스) 가격은 예년 수준으로 하락, 전기로 원자재(고철) 가격은 상승 전망
- (철광석) ① 지난해부터 시작된 중국 정부의 조강 생산량 감축 정책에 따른 세계 철광석 수요 감소, ② 세계 철광석 시장 지분 확대를 노린 호주와 브라질 기업들의 생산량 증대 가능성, ③ 최근 중국 각 항구에서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 철광석 재고량 등으로 인해 올해 철광석 가격은 예년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됨.
- (코크스) ① 세계 최대 생산지인 호주의 생산 정상화와 이에 따른 중국 생산 감소량 벌충 효과, ② 철광석 수요 감소에 기인한 코크스 수요 감소 전망에 따라 코크스 가격이 지속적으로 인상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관측됨.
- (고철) 지난해 철광석과 코크스 가격 상승의 여파가 올해 고철 가격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됨. 또한 중국 철강기업들이 고로에서 전기로로, 즉 철광석 원자재 방식에서 고철 위주 방식으로 제철∙제강방식 전환을 추진하고 있어 고철 수요가 점차 증가할 것으로 관측되며, 이러한 요인들은 세계 고철 가격 상승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임.

ㅇ 원자재 가격 상승세와 투기세력 확대에 따른 철강재 가격 상승 예상
- 최근에 나타난 철강재 판매가격 상승은 시장 수급 불균형이 아닌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생산비용 증가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됨. 따라서 업계 전문가들은 생산비용이 낮은 고로방식 제철기업들이 계속해서 철강재 시장을 주도해나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음.
- 또한, 지난해의 철강재 가격 상승에 따라 유입된 투기세력으로 인해 철강재 소비량 증가 현상이 올해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봄.

ㅇ 베트남 민간 및 공공부문 건설경기 호황으로 건설용 강재 수요의 지속적인 증가 전망
- 베트남의 낮은 도시화율(2016년 기준 34.6%)은 도시화 발전 여력이 매우 크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도시 이주자 수 증가에 따라 대도시 주택시장의 수요도 계속해서 확대될 전망. 이는 베트남 민간부문 건설시장이 여전히 높은 투자 수요를 유지할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음.
- 또한, 현 경제 성장속도를 유지하고 국가 경쟁력을 증대하기 위해서라도 인프라 부문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공공부문 건설시장도 당분간 확장 국면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됨.
- 이러한 민간 및 공공부문 건설 수요 확대 전망에 따라 베트남의 건설용 강재 수요도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보임.
- 한편, 베트남 산업무역부에 따르면 베트남의 건설용 철강재 부족량은 연평균 약
15~20%의 속도로 증가해 2020년에는 그 양이1500만 톤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음.

ㅇ VSA, 반가공 철강재에 대한 수입규제조치 추가 발동 가능성 제기
- VSA는 현재 HS Code 7213.91.90 품목*에 대한 수입규제를 정부 당국에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짐. 중국 철강기업들이 반가공 철강재에 대해 부과되는 고관세를 회피하고자 이 HS Code로 위장 수출하고 있기 때문
* 철 또는 비합금강의 봉(열간압연한 것으로서 불규칙적으로 감은 코일 상의 것에 한함) 중 횡단면이 원형인 것으로서 지름이 14㎜미만인 것의 기타
- 전문가들은 상기 품목의 국내 생산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에 수입규제조치가 실시되더라도 지난해 발동된 여타 반가공 철강재에 대한 세이프가드 조치만큼의 효과를 발휘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음.
- 하지만 철강재에 대한 신규 수입규제조치가 실시될 시 해당 산업 투자자들의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며, 건설용 철강재 가격상승을 이끌 것으로 기대됨.

□ 시사점
ㅇ 철강 생산력 증대에도 불구하고, 베트남의 철강재 자체 수급률은 절반 미만
- VSA는 베트남의 연간 강재 생산용량을 ASEAN 역내국 가운데 최대 규모인 약 3000만 톤으로 보고 있으며, 강괴, 건설용 강재, 냉연강의 경우 현지 생산량만으로 연간 약 700만~800만 톤에 달하는 국내 수요를 100% 충족시킬 수 있는 것으로 추산함.
- 하지만, 현지 산업 수요가 높은 일부 철강재 품목(열연강, 제조강, 스테인리스 강 등)은 아직까지 국내 생산이 안 돼 100%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
- 이로 인해 베트남의 철강재 자급률(2016년 기준, 산업무역부 추산)은 40%에 불과하며, 베트남 철강산업의 생산량 증대에도 불구하고 매년 약 50억~60억 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실정임.
- 현지 업계 관계자들은 이러한 상황이 시장 수급상황을 고려치 않은 무분별한 투자 개발에 기인한 것으로 보고 있음.
- 베트남 산업무역부는 자국 철강산업이 안고 있는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한 기초 작업으로서 중장기적 철강산업 개발 계획안을 작성 중에 있음. 이 개발 계획안은 올해 2분기까지 초안 작성을 마치고 4분기경 총리 승인 검토를 위해 제출될 예정

ㅇ 베트남 내 강재 수요는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전망
- 민간 및 공공부문 건설경기 호황 및 건설부문 투자 확대에 따라, 베트남 내 건설용 강재 수요도 계속해서 증가할 것이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임.
- 또한, 국내 미생산 강재의 현지 생산을 장려하기 위한 정책적 지원체계 미비로 인해 일부 품목의 수입 의존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관측됨.

ㅇ 철강재에 대한 베트남 정부의 수입규제 확대 및 강화 예상
- 중국이 초래한 글로벌 공급 과잉과 인근 국가들의 수입방어조치 강화로 중국발 저가 철강재가 베트남에 다량 유입되고 있어, 베트남 다수 국내 기업이 이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고 있음.
- 또한, 중국 철강기업들이 대미 수출 편의 도모를 위해 베트남을 이용하고 있는 정황이 발견됨에 따라, 베트남 정부의 철강재 수입규제조치가 보다 확대 및 강화될 전망임.
- 따라서 베트남 철강업계의 수입방어조치 확대에 대처하기 위한 우리 기업 및 유관기관 간의 전방위적 협력이 요구됨.

ㅇ 환경 관련 조항 강화에 따른 대비 필요
- 지난해에 발생한 포모사 사태를 계기로 투자 유치 시 환경보호 요건의 중요도가 크게 부각됐으며, 베트남 정부의 환경보호 관련 규제도 강화되고 있는 추세임.
- 베트남 기진출 또는 진출을 계획 중인 기업들은 환경 관련 법규를 명확히 인지하고, 현지 당국의 환경보호 관리감독에 철저히 대비할 필요가 있음.

자료원: 베트남 관세청, VSA(Vietnam Steel Association), VCBS(Vietcom Bank Securities), 현지 언론 및 KOTRA 하노이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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