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 원자재 가격 상승세와 투기세력 확대에 따른 철강재 가격 상승 예상
- 최근에 나타난 철강재 판매가격 상승은 시장 수급 불균형이 아닌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생산비용 증가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됨. 따라서 업계 전문가들은 생산비용이 낮은 고로방식 제철기업들이 계속해서 철강재 시장을 주도해나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음.
- 또한, 지난해의 철강재 가격 상승에 따라 유입된 투기세력으로 인해 철강재 소비량 증가 현상이 올해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봄.
ㅇ 베트남 민간 및 공공부문 건설경기 호황으로 건설용 강재 수요의 지속적인 증가 전망
- 베트남의 낮은 도시화율(2016년 기준 34.6%)은 도시화 발전 여력이 매우 크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도시 이주자 수 증가에 따라 대도시 주택시장의 수요도 계속해서 확대될 전망. 이는 베트남 민간부문 건설시장이 여전히 높은 투자 수요를 유지할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음.
- 또한, 현 경제 성장속도를 유지하고 국가 경쟁력을 증대하기 위해서라도 인프라 부문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공공부문 건설시장도 당분간 확장 국면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됨.
- 이러한 민간 및 공공부문 건설 수요 확대 전망에 따라 베트남의 건설용 강재 수요도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보임.
- 한편, 베트남 산업무역부에 따르면 베트남의 건설용 철강재 부족량은 연평균 약
15~20%의 속도로 증가해 2020년에는 그 양이1500만 톤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음.
ㅇ VSA, 반가공 철강재에 대한 수입규제조치 추가 발동 가능성 제기
- VSA는 현재 HS Code 7213.91.90 품목*에 대한 수입규제를 정부 당국에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짐. 중국 철강기업들이 반가공 철강재에 대해 부과되는 고관세를 회피하고자 이 HS Code로 위장 수출하고 있기 때문
* 철 또는 비합금강의 봉(열간압연한 것으로서 불규칙적으로 감은 코일 상의 것에 한함) 중 횡단면이 원형인 것으로서 지름이 14㎜미만인 것의 기타
- 전문가들은 상기 품목의 국내 생산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에 수입규제조치가 실시되더라도 지난해 발동된 여타 반가공 철강재에 대한 세이프가드 조치만큼의 효과를 발휘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음.
- 하지만 철강재에 대한 신규 수입규제조치가 실시될 시 해당 산업 투자자들의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며, 건설용 철강재 가격상승을 이끌 것으로 기대됨.
□ 시사점
ㅇ 철강 생산력 증대에도 불구하고, 베트남의 철강재 자체 수급률은 절반 미만
- VSA는 베트남의 연간 강재 생산용량을 ASEAN 역내국 가운데 최대 규모인 약 3000만 톤으로 보고 있으며, 강괴, 건설용 강재, 냉연강의 경우 현지 생산량만으로 연간 약 700만~800만 톤에 달하는 국내 수요를 100% 충족시킬 수 있는 것으로 추산함.
- 하지만, 현지 산업 수요가 높은 일부 철강재 품목(열연강, 제조강, 스테인리스 강 등)은 아직까지 국내 생산이 안 돼 100%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
- 이로 인해 베트남의 철강재 자급률(2016년 기준, 산업무역부 추산)은 40%에 불과하며, 베트남 철강산업의 생산량 증대에도 불구하고 매년 약 50억~60억 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실정임.
- 현지 업계 관계자들은 이러한 상황이 시장 수급상황을 고려치 않은 무분별한 투자 개발에 기인한 것으로 보고 있음.
- 베트남 산업무역부는 자국 철강산업이 안고 있는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한 기초 작업으로서 중장기적 철강산업 개발 계획안을 작성 중에 있음. 이 개발 계획안은 올해 2분기까지 초안 작성을 마치고 4분기경 총리 승인 검토를 위해 제출될 예정
ㅇ 베트남 내 강재 수요는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전망
- 민간 및 공공부문 건설경기 호황 및 건설부문 투자 확대에 따라, 베트남 내 건설용 강재 수요도 계속해서 증가할 것이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임.
- 또한, 국내 미생산 강재의 현지 생산을 장려하기 위한 정책적 지원체계 미비로 인해 일부 품목의 수입 의존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관측됨.
ㅇ 철강재에 대한 베트남 정부의 수입규제 확대 및 강화 예상
- 중국이 초래한 글로벌 공급 과잉과 인근 국가들의 수입방어조치 강화로 중국발 저가 철강재가 베트남에 다량 유입되고 있어, 베트남 다수 국내 기업이 이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고 있음.
- 또한, 중국 철강기업들이 대미 수출 편의 도모를 위해 베트남을 이용하고 있는 정황이 발견됨에 따라, 베트남 정부의 철강재 수입규제조치가 보다 확대 및 강화될 전망임.
- 따라서 베트남 철강업계의 수입방어조치 확대에 대처하기 위한 우리 기업 및 유관기관 간의 전방위적 협력이 요구됨.
ㅇ 환경 관련 조항 강화에 따른 대비 필요
- 지난해에 발생한 포모사 사태를 계기로 투자 유치 시 환경보호 요건의 중요도가 크게 부각됐으며, 베트남 정부의 환경보호 관련 규제도 강화되고 있는 추세임.
- 베트남 기진출 또는 진출을 계획 중인 기업들은 환경 관련 법규를 명확히 인지하고, 현지 당국의 환경보호 관리감독에 철저히 대비할 필요가 있음.
자료원: 베트남 관세청, VSA(Vietnam Steel Association), VCBS(Vietcom Bank Securities), 현지 언론 및 KOTRA 하노이 무역관 자료 종합